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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도전과 창의를 바탕으로, 바른창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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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41회 작성일20-06-2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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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일혁 대표이사 인터뷰

유은영 기자


“생산되는 방화문의 품질이 월등히 뛰어나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대고객 차원에서 고객과의 신뢰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2000년에 설립돼 아파트 출입문과 호텔ㆍ오피스텔 출입문 및 기타문, 대형건물ㆍ종합병원에서 사용되는 특수문 등을 생산하고 있는 바른창호(주) 권일혁 대표이사의 말이다.

바른창호의 권일혁 대표이사는 타 방화문업체의 대표처럼 기술을 가지고 시작하지는 않았으나 경영학을 전공한 경영학도이기 때문인지 회사 운영 방침과 직원들의 배려에 꽤나 공을 들이고 있다.

권 대표이사는 “조직은 크지 않지만 매년 외부기관에 의뢰해 컨설팅을 진행하고 혁신에 대해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곤 한다”며 “직원 출퇴근 차량제공과 직원자녀 학자금 지원, 헬스장 운영 등은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특히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직원들을 정기적으로 노동부에서 하는 교육에 많이 보내고 있다”며 “폴리텍대학에서 신용보증기금에 관련된 기술적인 교육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권일혁 대표이사의 배려는 철판 등을 다루기 때문에 안전사고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방화문 회사의 특성을 고려해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보다 안전한 환경 조성하기 위함이다.

권 대표는 “과거에 안전사고가 발생했던 가장 큰 이유는 정리정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 였다”라며 “자사의 행동원칙이 ‘기본에 충실하자’는 것이기 때문에 정리정돈의 생활화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직원들의 복지를 위한 그의 노력은 사업의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형성되는 것이지만 방화문이라는 시장에 뛰어든지 9년차인 권일혁 대표에게도 분명 고충은 있었다.


◇ 방화문 시험, 이제는 개선돼야 한다!

현재 방화문 업계에서는 중복되는 검사로 인해 비용부담이 커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권 대표는 “국민 안전의 차원에서 정기적인 검사는 필요하지만 방화문 시험성적에 관한 현 실태는 분명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UL의 경우 최초 매뉴얼에 의해 한번 안전검사가 이뤄진 품목에 대해서는 재검사를 실시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방화문의 경우 제조업체에서 제품에 대한 성적서를 이미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건설 현장별로 시험성적서를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권일혁 대표이사는 “방화문 시험 시 도어체크에 유압이 들어가는데 시험 도중 그게 터져서 억울하게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도 다반사였으나 (사)대한방화문협회가 발족하면서 이러한 문제점들에 대한 지적에 나서 상당부분 개선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는 기존 방화문 시험 시 도어체크와 디지털도어록 같은 부속품들을 건설현장에서 원하는 스팩대로 방화문에 부착해 시험을 실시했기 때문에 발생했던 문제점들이다.
하지만 최근 국토해양부는 방화문 제조사에서 도어체크나 디지털도어록을 생산하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 제품들로 인해 시험에 불합격하게 됐을 경우 재시험 시 방화문 업체들이 시험비를 또 다시 부담해야 하는 문제점 해결을 위해 방화문 시험 시 도어체크나 디지털도어록 대신 일반 도어록을 부착해서 시험하게끔 시험매뉴얼을 개정했다.

권일혁 대표는 “안전에 대한 중요도는 두 말할 나위도 없고 실질적으로 많이 개선은 됐으나 아직까지도 불합리한 부분이 많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고 밝혔다.


◇ 가장 큰 문제점은 ‘관련부처와 소통의 부재’

보통 방화문 시험을 기관에 맡기면 3개월에서 4개월 가량의 시간이 소요된다. 권일혁 대표는 “밖에 오랫동안 적체돼 있는 경우 비를 맞을 수도 있고 바람이나 햇볕이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는 상황에서 당연히 변수가 작용할 수 밖에 없는데 어떻게 신뢰성 확보를 할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문제점이 발생하는 이유는 시험기관에 공간이 부족하다보니 밖에 적체돼 있는 경우가 다반사이고 실험하는 항목도 많기 때문에 시험이 계속 지연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방화문 업체들 중에는 KS를 획득한 업체들도 많이 있다. 그렇다면 방화문 시험 시 KS로 이미 합격받은 항목에 대한 검사는 진행하지 않아도 될 법한데 그 모든 항목들을 검사하다보니 늦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렇듯 방화문 업계에서 KS라는 인증은 무의미 하다는 의견이 많다. KS를 득해도 그 자격 자체를 인정받지 못하고 어차피 건설현장 별로 새롭게 방화문 시험성적서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권 대표는 “이런 것들이 ‘이중규제’가 아니겠냐”며 “KS만 있어도 인정을 해주고 혹은 시험 성적서를 가지고 있다면 인정을 해주고 하는 등 둘 중 하나만 갖춰져도 인정을 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이런 모든 문제점들이 ‘소통의 부재’에서 발생하는 것 같다는 권일혁 대표는 “업자들이라는 것이 장사꾼인지라 자기 편의에 의해 요구하는 것들이 분명 있지만 관련 부처에서 업계의 목소리를 청취해 주는 것도 분명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와 일반인을 모아 공청회를 벌이는 등 서로 본인들의 얘기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소통을 해나가며 국민의 안전을 위해 좀 더 나은 방향을 모색해 나가는 것이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이다.

권일혁 대표이사는 내년쯤 일본유학 길에 오를 예정이다. 선진국의 방화문 실태를 점검하고 현재 제작 중인 방화문에 보완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적용함으로써 바른창호의 제2의 도약을 꿈꾸기 위해서다.

이처럼 애사심 뿐 아니라 방화문에 대한 애정으로 똘똘 뭉쳐있는 권일혁 대표이사의 노력이 좀 더 발전된 바른창호와 나아가 새롭게 변모할 수 있는 방화문 업계의 모습에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유은영 기자 fineyoo@fpn119.co.kr

2009/09/10 [09:58] ⓒ 소방방재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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